국제 국제일반

中 전문가, 자국산 코로나 백신 효과 저조 시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01:27

수정 2021.04.12 09:26

지난 1월6일 중국 베이징 소재 시노백 연구개발 플랜트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루고 있다. 신화뉴시스
지난 1월6일 중국 베이징 소재 시노백 연구개발 플랜트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루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의 고위 질병 전문가가 자국산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다고 시인했다.

11일 AP통신은 지난 10일 청두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 질병통제센터 소장 가오 푸가 중국 백신의 예방효과가 높지 않다고 보기 드물게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해외에 자국산 백신 수억회 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mRNA 방식으로 생산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효과가 낮다고 공격해왔다.

그러나 가오는 당시 콘퍼런스에서 중국도 다른 백신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중국 질병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업체들도 m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시험 단계에도 들어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백신을 합치는 것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노백과 국영업체인 시노팜에서 제조한 백신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헝가리, 터키를 비롯해 수십여개국에서 사용돼왔다.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에서 증상 예방 효과가 낮게는 50.4%로 나왔다. 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효능은 97%에 이른다.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산 백신이 복잡한 승인 절차로 인해 미국이나 서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오도 자세한 전략 변화는 언급하지 않은채 mRNA 백신의 장점을 언급하며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mRNA 백신의 안전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서 달라진 것이다.


한편 지난 2일까지 중국에서 약 3400만명이 2회 접종을, 6500만명이 1회 접종을 마쳤다고 가오는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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