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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종인에 "안철수와 작당? 오해하고 계신듯"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11:50

수정 2021.04.20 11:50

"국민의힘이 별로면 안철수에 왜 입당하라 했나"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자신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한 후 기자들을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안철수를 서울시장 만드려 작당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작당은 당을 만드는 게 작당인데"라고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상을 보는 생각은 각각 다를 수가 있다"며 "저는 경선과정에서 특정인을 돕거나 한 적이 전혀 없다. 아마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어 "다만 단일화가 깨어져서 선거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단일화가 깨어지지 않는 쪽으로 노력 했을 뿐이지 제가 누구를 돕거나 어떻게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아마 그 점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데 대해선 "윤 전 총장이 들어오고 안들어오고는 본인의 상황에 따른 판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그 표현처럼 별로라면, 안철수 대표에게 무엇 때문에 입당하라고 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며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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