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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학생 취약점 자동관리…선생님들이 반할만 하죠?" [fn이사람]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7 18:23

수정 2021.04.27 18:27

수학 교육 솔루션 만든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
문제은행 구독서비스 '매쓰플랫'
수학교사 위한 모든 콘텐츠 지원
입소문 타고 재구매율 97% 넘어
"AI로 학생 취약점 자동관리…선생님들이 반할만 하죠?" [fn이사람]
"임팩트 있는 기술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리마다 태블릿을 두고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춰 차별화된 학습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1주일 만에 접었어요. 거의 모든 학생이 스스로 태블릿으로 학습이 불가능했죠. 그때 바로 선생님을 위한 서비스로 전환을 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수학 교육 서비스 '매쓰플랫'을 운영하는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사진)는 수학 선생님들에게 문제은행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만개의 문제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며 1400건의 교재가 연동된다. 학생별 맞춤수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으로 선생님은 편하게 수업자료를 만들 수 있고, 학생이 이를 풀면 분석돼 취약한 부분 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그는 "보통 에듀테크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기존 교사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저희 서비스는 교사들을 배제하는 것보다는 교사가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 기술로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했다"며 "선생님들이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권 대표의 판단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2017년 서비스를 출시했을 당시 1위 업체가 1000개 정도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2년 만에 이를 넘어섰고, 현재 27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한계 없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며 "학원에서 20만원씩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 솔루션 자체가 학원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쓰플랫은 전체 수학학원 중 5% 정도가 이용 중이다. 나머지 95%는 아직도 전통적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권 대표는 앞으로 이들 수업도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잠재력이 아직까지 크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교사들에게 집중한 서비스로 한번 이용해 본 고객은 쉽게 이탈하지 않는 '충성도'가 가장 큰 원동력이다.

권 대표도 수학 강의를 하던 교사였다.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밤을 새우며 개발해 만든 프로그램이 바로 매쓰플랫이다.

그는 "제가 고객이면서 기획도 하고 개발도 하니까 평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며 "교육 트렌드가 쉽게 변할 수 없었던 이유는 종이보다 나은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인데 매쓰플랫은 틀린 문제를 터치하면 바로 볼 수 있게 최대한 직관적으로 간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픈하자마자 선생님들이 써보고 입소문으로만 성장했다"며 "월별 재구매율이 97%가 넘는다. 써본 두명 중 한명이 가입한다.
가입한 분들이 이탈을 안하니까 계속 고객이 늘어나며 성장하는 구조"라고 자신했다.

올 초에는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권 대표는 "교육이 아직까지 혁신이 안된 부분이 많아 개선될 여지가 커서 재밌는 것 같다"며 "전사적으로 연봉을 인상하고 좋은 시니어와 멤버를 채용하는 데 힘써 경쟁력 있는 인재풀을 구성하고, 더욱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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