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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 빅파마 러브콜 기대” [코스닥 CEO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17:55

수정 2021.04.28 17:55

노기선 메디프론 대표
"20여년간 축적된 연구 역량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의 연구 방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가산디지털1로 메디프론 본사에서 만난 노기선 대표(사진)는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이 오는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디프론은 의약품과 생명공학 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을 늦추고 뇌기능 회복과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주력해왔다.

노 대표는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라면서 "바이오젠은 지난 2019년 10월 아두카누맙 개발 재개를 선언하고 지난해 말 임상 3상에서 일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FDA에 보완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 역시 임상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라며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완벽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치매 치료시장이 다시 열린다면 국내외 빅파마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프론은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을 억제하고 독성을 풀어주는 후보물질 'MDR-1339'를 비롯해 변형된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는 'MDR-1703'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노 대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직 원인을 모른다. 수십년간 베타아밀로이드 변형 단백질이 뭉쳐 뇌세포의 사멸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유력했지만 2017년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의 임상 2~3상이 실패하면서 관련 연구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베타아밀로이드 가설 이후 나온 타우(tau) 이론과 뇌 염증 이론에도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프론은 치매 치료제 외에도 바르는 진통제인 'MDR-652'의 국내 임상1상 허가를 받아 하반기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당뇨병성 신경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근막통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먹는 진통제로 개발하는 MDR-6013은 천식 등 자가면역 질환의 억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병원과 협업 중이며 퀀타매트릭스와 진행 중인 치매 조기 진단키트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후 신의료기술평가를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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