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헐..." 4년 묵은 세탁기의 찌든 때를 보았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14:45

수정 2021.05.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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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케어플러스' 이용해보니 
삼성전자서비스도 올해부터 가전관리 서비스 론칭
△전문 세척 △가전 케어 △이전 설치
기존 AS 베테랑 투입 "관리와 수리 한번에"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분리된 세탁통에 고압수 세척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분리된 세탁통에 고압수 세척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헐...더럽다 정말"
지난 2017년부터 쉼없이 돌았던 전자동 세탁기의 속살을 처음 봤을 때 '날 것의 리액션'이 그대로 나왔다. 4년 묵은 찌든 때와 곰팡이 군락을 생생하게 목도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가전 관리서비스 '삼성케어플러스'를 부른 이유였다.

이날 세탁기와 에어컨 세척 작업에는 2인 1조가 투입됐다.
이중 1명은 기존 애프터서비스(AS)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전체 작업을 주도한다. 자사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가들을 통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사설업체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세탁기와 에어컨 해체는 동시에 진행됐다. 집 안 공간에 따라 하나씩 진행될 때도 있다고 한다. '해체→세척→조립→작동 확인' 순의 간단한 작업 같지만 가전제품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전문가들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설계를 잘 모르는 업체라면 작은 부품들을 지나치기 십상이다.

세탁기는 세탁조 및 먼지망 등 부품 하나하나와 본체 내부를 구석구석 세척했다. 특별 관리가 필요한 세탁통 등은 욕실에서 세제와 고압수를 쏴줬다. 물이 튀지 않게 주변을 꼼꼼하게 테이핑 후 세척해줬다. 고압수로 말끔해진 세탁통은 공장 출고 때 만큼이나 광이 났다. 그걸 보는 내 속이 더 시원해지는 묘한 '힐링'도 있다.

세탁조 세척 전과 세척 후의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세탁조 세척 전과 세척 후의 모습. 사진=김경민 기자

에어컨은 좀 더 복잡하다. 스탠드의 경우 특수제작된 비닐 커버를 씌우고 그 안에서 세제를 뿌려 때를 불린다. 이후 고압수로 세척을 하는데, 오염수는 커버 내부의 관을 통해 밑에 받쳐둔 양동이로 모인다. 나머지 부품들은 욕실에서 세탁통과 마찬가지로 고압수 케어를 받는다.

순탄하게 일이 진행되던 도중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벽걸이 에어컨에서 냉매가스가 샌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고장을 잡아낸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바로 부품 교체에 들어갔다. 원래 강남지역 최고의 AS 기사였던 그가 몇분 뚝딱뚝딱하더니 금세 수리가 된다. 수리와 케어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본사 엔지니어의 가치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사설업체를 썼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미래의 더 큰 지출을 막은 것 같아 서비스 만족감이 컸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된 작업은 오후 5시20분께 끝났다. 전자동 세탁기는 10만9000원, 에어컨은 스탠드가 16만원, 벽걸이가 9만4000원이다.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4시간이 넘는 작업량과 높은 서비스품질을 감안하면 납득이 되는 비용이다. 작업 후 오작동과 고장 여부 등도 확실히 책임진다는 점도 안심된다.

관리서비스는 신뢰가 생명이다.
"저를 믿으세요"라는 사설업체보다는 "우리 회사의 시스템을 믿으세요"라는 말에 더 신뢰가 간다.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스탠드에어컨에 고압수 세척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스탠드에어컨에 고압수 세척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벽걸이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김경민 기자
김영환 삼성전자서비스 케어마스터가 벽걸이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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