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순조롭게 백신 접종 진행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방역당국 긴장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6 15:41

수정 2021.05.06 15:41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6일 오전 해당 중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6일 오전 해당 중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이 되는 소위 '돌파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누적 감염자 1499명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97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2020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632건이다.
바이러스 유형별 누적 현황은 영국 변이 551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7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4월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은 1주차 7.2%, 2주차 9.2%, 3주차 15.8%, 4주차 14.8%이다.

신규 97명에 대한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22명(내국인 13명, 외국인 9명)은 검역단계(9명), 자가격리 단계(12명),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1명)에서 확인됐다. 국내발생 75명(내국인 55명, 외국인 20명)은 집단사례 관련(50명/ 신규 12건, 기존 9건), 개별사례(25명)에서 각각 확인됐다.

누적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632건 중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는 867명으로 총 1499명의 국내 변이바이러스 사례를 확인했다. 추가로, 그 외 기타 변이바이러스는 △캘리포니아 416건 △뉴욕 10건 △영국/나이지리아 8건 △필리핀 6건 △인도 33건으로 현재까지 총 473건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변이가 문제가 된 게 작년도 하반기 정도부터 계속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작년에 10월, 11월부터 계속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하면서 좀 더 3 ·4월 들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분리 비율이 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발 변이 바이러스 우려…돌파 감염 경고

특히 국내에서 울산 지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늘고 있다.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에서 보고된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51명(63.8%)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최근 1주일간 전국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인 14.8%보다 49.0%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늘어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백신 접종을 받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영국 변이의 경우에는 백신과 또 항체치료제의 효과가 어느 정도는 기존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남아공 변이의 경우에는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또 치료제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좀 더 위중한 남아공 변이의 유입과 차단을, 확산이 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유입 차단 그리고 국내 사례에서 발생됐을 때 광범위한 접촉자 관리를 통해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자 울산시는 '울산 특별방역대책 추진상황'을 통해 방역당국에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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