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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기초 학력은 학생 기본 인권”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7 18:25

수정 2021.05.07 18:27

제주시 한경면 학교장과 비대면 온라인 ‘생생토크’ 나서
비만 해결, 가정‧지역 협력 절실…다문화학생 지원 당부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과 비대면 생생토크에 나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과 비대면 생생토크에 나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도내 권역별 학교장들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에 나섰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생생토크에선 ▷기초학력 ▷한글미해득 ▷정서위기 ▷비만 ▷학습역량 도움프로그램 ▷혼디거념팀 ▷다문화 ▷학업중단 등에 대한 학교별 추진 상황과 지원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생생토크 첫 번째로 지난 3일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들과 만났다.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에는 김희선 고산초 교장, 강승희 신창초·중 교장, 소대진 저청초·중 교장, 홍남호 고산중·한국뷰티고 교장이 참석했다. 본청에선 이 교육감을 비롯해 강영철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국·과장이 함께했다.

강승희 신창초·중 교장은 이날 “초등학교 3R’s(읽기·쓰기·셈하기) 미도달 학생은 보조교사와 학습역량도움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도하고 있다”며 “비만학생 지도를 위해 체육시간을 늘리고 아침, 점심에 축구교실 운영 등 맞춤형 운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대진 저청초·중 교장은 “다른 지역은 학생이 줄고 있으나, 다혼디 배움학교 6년차인 저청초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며 “3Rs, 한글 미해득은 담임 책임 지도로 이뤄지는 가운데, 학습지원 강사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대면 생생토크.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대면 생생토크.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특히 교장들은 아이들의 비만 예방을 위해 가정·지역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고산초 교장은 “기초학습과 교과학습 미달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원인 진단 후 담임 책임 하에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지방식품의 과잉섭취, 군것질과 같은 식생활 개선은 학교만의 노력으로 한계가 있다. 비만예방을 위한 학부모들의 역할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남호 고산중·뷰티고 교장은 “코로나19로 기초학력이 많이 저조하다. 교사들이 개별지도 하며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비만은 환경적 요인과 식습관·신체활동·질병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되기에 지역사회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과 비대면 생생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 한경면지역 학교장과 비대면 생생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교육감은 “기초학력은 학생들의 가장 기본적 인권이며, 학생들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에 학생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경면지역 학교의 다문화 학생이 평균 10% 이상이다.
다문화 학생의 기초학력 지원과 더불어 다문화 이해, 이중 언어, 문화 수용성 등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비만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면서 가정과 사회를 설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아울러 “중도 탈락과 학교폭력, 생명 존중 분야는 늘 관심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학교장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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