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SNL’ 진행자로 출연한 머스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는 독백으로 진행을 시작했다. “내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것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의 트윗 활동을 두고 “가끔 내가 SNS에 이상한 말을 하거나 이상한 게시물을 올린다는 것을 안다. 내 두뇌가 그렇게 작동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성 장애의 일종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타인과의 대화를 원만히 끌어나가지 못 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유독 자신이 관심 있는 한 분야에만 강박적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 “도지코인은 사기(hustle)냐”는 진행자 질문에 머스크가 내뱉은 “맞다, 사기다”는 말 한 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SNL 방송 시간 동안 전일 대비 최대 29.5% 떨어진 0.49달러(약 550원)를 기록했다는 게 CNBC방송 분석이다.
스스로를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칭하는 머스크는 방송 내내 도지코인을 수차례 거론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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