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코스피 3249선, 13거래일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상승세 이어질 것”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0 16:28

수정 2021.05.10 16:28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2.10포인트(1.63%) 상승한 3249.30을, 원·달러 환율은 7.5원 하락한 111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4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20.70)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2.10포인트(1.63%) 상승한 3249.30을, 원·달러 환율은 7.5원 하락한 111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4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20.70)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3거래일 만에 또 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공매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경기 회복으로 인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들어가며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20.70을 13거래일 만에 갈아 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4억원, 966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919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는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4월말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로 지수가 주춤했으나 5월 들어 공매도가 재개됐음에도 지수에 큰 영향이 없자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역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포인트(0.13%) 상승한 3201.4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3255.90을 기록하며 3250선에 오르기도 했다. 장중 역대 최고치는 올해 1월 11일의 3266.23이다.

특히 이날은 미국 시장의 영향도 받았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이 나오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며 안도랠리를 펼쳤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4%, 0.88% 상승했다.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고용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지표 부진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던 우려는 줄어들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 등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용 위축으로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해소된 것도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기업 이익으로 전환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수 상승으로 인한 단기 차익 실현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공매도 재개 여진 해소, 금리 하락으로 인한 성장주들의 주가 반등 등 긍정적인 재료가 많아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올해 코스피 하반기 예상 지수로 3650을 제시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호실적을 확인하기 시작한 4월 이후에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며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실질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이러한 경기 회복의 수혜를 기업이 보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유동성 흡수로 인한 충격이 시장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수 역시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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