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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도 '코로나 어닝서프라이즈'…손해율 개선 지속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7:56

수정 2021.05.11 17:56

삼성생명 순익 7276억 달할 듯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 더해져
보험사들이 올해 1·4분기에도 작년 코로나19로 거둔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코로나 여파로 병원 진료가 줄어들면서 보험료 청구건수가 낮아져 보험손해율이 개선됐고 건강에 대한 우려로 보험 가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특별배당이 큰 폭의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순이익(연결)이 7276억원(3만921%)로 추정됐다. 이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8000억원의 유입으로 인한 것이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상황을 반영해도 연간 유배당계약 손실이 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는 전부 투자이익으로 인식될 전망"이라며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위험손해율 안정화돼 약 2500억원의 사차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올해 1분기에 순이익 3408억원(107.7%)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손해율이 개선된 게 작용했다. 또한 삼성전자 특별배당이 1400억원이 인식될 예정이며 1월 주식시장 호조로 일부 주식 매각익 발생해 보험효율 및 운용 수익률이 모두 개선되는 점도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해상의 순이익도 컨센서스 955억원을 8.5% 상회하는 1036억원(15.6%)로 예상됐다. 이 회사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동반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4.3%포인트로 개선되면서 이익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의 경우 1·4분기 순이익이 1486억원(7.4%)으로 전망된다. 또 연초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3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이 상승 전환했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전년동기 대비 손해율 개선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생명도 올해 1·4분기에 1723억원(260.2%)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올해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날 실적이 발표된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75억원과 628억원으로 전기대비 흑자전환을 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570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7.4% 증가한 1065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1조9302억원, 영업이익은 48.5%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치면서 보장성 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4.6% 성장해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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