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박수홍 연봉이 2억? 우회지급 있었다..법정서 진실 밝힐 것"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3 05:30

수정 2021.05.13 05:29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달 25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남양주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예방접종 지원 등 봉사활동을 위해 반려견 용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달 25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남양주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예방접종 지원 등 봉사활동을 위해 반려견 용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이 자신을 둘러싼 횡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반격에 나섰다. 13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해 온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수홍의 데뷔 후 수입 관리와 이번 갈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의 횡령 액수를 최근 5년만 한정해 보더라도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봤다. 연간 수입이 수십억에 이르는데도 박수홍은 많을 땐 2억5000만원, 적을 땐 1억원 정도만 받아오는 등 7대 3의 정산 비율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박수홍이 맡겨둔 개인 통장에서도 횡령이 의심되는 인출 내역이 포착됐다는 게 노 변호사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박수홍의 1년 소득을 2~3억원으로 잡은 것이 세무사의 조언을 구한 일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에서 "소득세 절감과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함"이라며 "나중에 합법적 절세 방법인 법인 카드와 퇴직금으로 가져가면 된다"고 셈법을 알렸다. 그러면서 마곡동 상가의 임대료가 박수홍의 카드값으로 사용되는 등 우회적 지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표는 박수홍 관련 법인 통장 9개는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박수홍이 가져갔다고 했다. 박 대표는 "형인 내가 횡령을 했다는데 나는 한번도 마곡동 상가 월세 임대료를 가지고 온 적이 없다"고 했으며, 박수홍이 착한임대인운동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본인 이름이 등기부 등본에 없다는 걸 알았다는 데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지켜본 동생에 대해 "수홍이는 정말 착하다. 좋게 얘기하면 순수하고 안 좋게 얘기하면 사기 당하기 쉬운 성격"이라 평하며 "동생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횡령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논란은 지난 3월 26일 한 누리꾼의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30년간 출연료 및 계약금 100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대화를 요청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수홍에 대한 동정 여론이 커지자 일각에선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때문에 가족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생활 이슈까지 불거졌다.
합의가 무산되고 비방이 이어지자 박수홍은 결국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 들고 지난달 초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형 부부의 횡령 혐의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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