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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쿼드 전문가회의 참여 검토 中" 日매체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4 12:59

수정 2021.05.14 12:59

쿼드 참여국 정상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뉴스1
쿼드 참여국 정상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 정부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의 전문가그룹 회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14일 복수의 한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쿼드가 만드는 전문가그룹회의(작업부회)와의 협력을 한국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그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중국 견제목적의 쿼드와 거리를 뒀지만,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쿼드에 접근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권 때부터 본격화된 쿼드는 바이든 정권 출범 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견제를 필두로 코로나19 백신, 기후 변화, 반도체 등 공급망 등과 관련한 분야에서도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그룹회의에서는 이런 논의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삼성전자를 보유한 한국은 반도체가 주력 산업이고, 정보기술(IT) 활용에서 국제적인 평가가 높은 점을 들어 한국 정부가 3개 분야 가운데 특히 기술 분야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또 한국 반도체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 상무부가 한·미 정상 회담 직전인 오는 20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대기업이 참가하는 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경제협력을 고리로, 쿼드 전문가그룹 회의에 한국이 한 발 다가선 가운데,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공조가 과제로 대두하며 한국의 쿼드 참여 문제가 다시 부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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