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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엄유정‘ FEUILLES’ 선정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14:14

수정 2021.06.01 14:14

엄유정 작가 도록 제작 시뮬레이션 /사진=출협
엄유정 작가 도록 제작 시뮬레이션 /사진=출협

[파이낸셜뉴스] 독일 북아트 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서울국제도서전이 출품한 엄유정 작가의 작품집 ‘FEUILLES’(출판사 미디어버스, 디자이너 신신)가 최고상인 ‘골든 레터’를 수상했다.

‘Feuilles’는 프랑스어로 ‘잎사귀들’이라는 뜻이며, 책에서는 식물과 종이를 모두 의미하고 있다. 이 책은 엄유정 작가의 식물 그림 112점을 수록한 그림책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우리나라의 책 디자인 발전을 도모하고, 창의적인 한국의 책 디자인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실시하여 10권의 수상작을 선정하였으며, 이 책들을 독일에서 개최하는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전에 출품했다.

1963년부터 열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는 자국의 디자인 공모에서 수상을 하였거나, 자국의 전문기관 또는 단체의 추천서가 있는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는 자격 조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 서울국제도서전 주관,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협력 하에 우리 도서를 국제 공모에 공식 출품하게 되었고, 처음 출전한 올해 공모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지 주최측은 “물질성과 내용의 연관성을 매우 미묘하게 다루고 있는 특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섬세하고 고운 종이 위에 연필 드로잉으로 시작하여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선과 종이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엄선된 소재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작가의 작품을 촉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고상을 수상한 ‘FEUILLES’는 라이프치히의 ‘독일 책 박물관’에 영구히 보관되고, 10월 스위스 루체른에서 개최될 ‘벨트포르마트’ 그래픽 디자인 페스티벌인에서 전시된다.
더불어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되는 2021 서울국제도서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전시를 통해 국내 독자들도 만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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