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네이버-미래에셋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500억 달해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0 09:56

수정 2021.06.10 09:56

관련종목▶

금융소외계층인 온라인 기반 SME 위한 자체신용대출

비금융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 지속적 고도화
[파이낸셜뉴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대출약정액 5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가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담보, 보증, 오프라인 매장 등이 있어야 했던 기존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온라인 기반 중소상인(SME)을 위한 자체 신용대출이다.

양사는 네이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매출, 반품률, 고객문의 응답속도 등 비금융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연체 없이 40% 이상 대출 승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복잡한 서류발급이나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평균대출액은 2700만원이며 평균 금리는 연 5.7%이다.


네이버파이낸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대출 신청 조건을 3개월 연속 월 거래액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더 낮췄지만, 대출 승인율은 서비스 출시 한 달 후 40%에서 6개월이 지난 현재 44%로 상승했다. 또 대출을 받은 판매자의 약 42%는 개인사업자 중에서도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간이사업자다. 약 40%는 업력 1년 6개월이 안된 초기 판매자다.

그럼에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온라인 SME 사업 확장 단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받기 직전 3개월과 이후 2개월의 판매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각 스토어들의 주력상품 판매건수가 42% 상승했다.
동시에 가격은 평균 5.4% 하락했다. SME가 대출받은 자금을 활용해 재고를 늘리는 한편 제품가격은 낮춰 구매자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네이버 로고.
네이버 로고.

네이버파이낸셜 김태경 리더는 “SME들이 마진율이 높은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거나 재고를 늘리는 등 사업 성장을 위해 자금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며 “더 많은 SME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출조건은 더 완화하고 승인율은 더 높이는 방안을 미래에셋캐피탈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