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신드롬' 현실로...쓰나미 몰려온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1 16:58

수정 2021.06.11 17:02

헌정사 최연소 당대표 탄생
여야 모두 '개혁 경쟁' 전망
대선 뿐 아니라 사회·문화에도 영향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정진석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정진석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0선 중진' '36세 청년' '신드롬'
제1야당 국민의힘을 이끌 이준석 신임 당 대표에 붙는 수식어다. 주요 여야 정당 가운데 30대 당 대표가 선출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치권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여야 전반에 걸쳐 '개혁'이 주요 화두로 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로까지 그 영향이 이어질 될 전망이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3.82%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일찌감치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중진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예상치 못했던 이변에 '이준석 현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는 등 '새 인물론'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며 전당대회가 최대 흥행을 이루기도 했다.

그가 '85년생'의 청년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지만, 3번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서 모두 낙선한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도 그의 당선은 파격적이다.

이날 '이준석 신드롬'이 현실화 되면서, 정치권에 불어 올 혁신과 변화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내내 '공정'과 '실력'을 기치로 내세운 이 대표는 공직 후보자엔 '자격 시험'을, 당 대변인 후보자엔 '토론 배틀'을 예고했다. 과거 친분이나 계파 등으로 얼룩진 정계 입문과 공천, 당직 인선의 문제점을 짚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면서도 철저한 기준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어느 정당이 더 개혁의 모습으로 향하는지 국민에게 심판받겠다"며 여당과 '개혁 경쟁'을 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정치 변화의 계기가 되길", "세대교체 열망을 함께 실현하자" 등의 메시지가 나오면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이 후보가 앞으로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 모두 2030세대의 대선 표심에도 촉각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은 사회 전반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의 가치가 이미 사회의 주요 화두로 자리를 잡은데다, 여야 모두 각종 이슈에 공정의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준석 당대표'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정치권뿐만 아니라 교육, 기업 문화 등에도 변화가 이어지는 등 그 영향력이 막강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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