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마스크 벗고 일상 되찾을래요" 백신접종 이벤트 찾는 사람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3 20:10

수정 2021.06.13 20:10

호텔업계 접종 당일 택시비 지원
런치 뷔페할인 등 프로모션 등장
롯데홈쇼핑 해외여행 상품판매 확대
참좋은여행 패키지 1만5천건 예약
롯데홈쇼핑의 참좋은여행 희망패키지 판매방송.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의 참좋은여행 희망패키지 판매방송. 롯데홈쇼핑 제공
유통가가 본격적인 '백신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 여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마스크' 바캉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3일 유통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형 호텔들은 백신 접종 패키지를 내놓고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을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내놨다. 하루나 이틀 동안 후유증을 겪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차 이상 완료한 고객 가운데 백신 접종 당일 이용고객에게는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시 최대 1만원의 택시요금을 지원하고, 발열이나 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붙이는 쿨패치와 비타민 음료 등 '케어 키트'도 제공한다.
충분한 휴식을 위해 얼리 체크인 및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더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백신 접종자와 함께 오는 일행에게는 이달까지 평일 점심 뷔페가 반값이다. 7~8월에도 할인 폭을 줄여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연다. 패션그룹 형지도 전국 '크로커다일 레이디' 매장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최대 4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해외여행 판매도 이달부터 대폭 확대된다. 이르면 7월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단체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해외 인기 여행지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린다.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롯데홈쇼핑은 '교원 KRT 지중해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공개했다. 이스탄불, 앙카라 등 터키의 유명 관광지로 손꼽히는 9대 도시를 일주하는 '터키 7박 8일' 상품을 비롯해 '이탈리아 5박 6일' '스페인 6박 7일' 등 지중해 인근 유럽 상품이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보복소비 바람이 '트래블 버블'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판매한 '필리핀 헤난 리조트' 상품은 주문금액 14억원, 전 세계 400여개 해외여행 상품이 포함된 '참좋은여행 희망 패키지'는 예약건수 1만5000건을 기록했다.

위메프에서도 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서비스 오픈 직후 일주일 동안(5월 27일~6월 2일)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직전 일주일 대비 5.4배(442%)나 급증했다.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유통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수영복 매출은 지난 2월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55.4%가 줄며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상품군이었으나 지난 2월부터 매출이 회복세로 전환됐다. '아레나' '스피도' 등 실내수영장에서 입을 수 있는 전문 수영복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수영복 장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0% 늘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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