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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고속도로 인프라 활용 ‘탄소중립 기반 구축’ 속도 낸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6 17:45

수정 2021.06.16 17:45

'탄소중립 TF’ 구성해 사업 고도화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확충
연료전지 설비도 하반기 착공 목표
"필요 사업 지속 발굴, 그린뉴딜 선도"
당진 영덕고속도로 유휴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당진 영덕고속도로 유휴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
한국도로공사는 정부의 탄소저감 기조에 발 맞춰 탄소중립 사회 구축 목표를 적극 실행하고, 고속도로 유휴부지 등 관련 인프라를 활용한 그린 뉴딜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에 전사적 역량집결

16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친환경차 충전소 구축사업 등 현재 각 부서별로 추진 중인 탄소감축 사업을 결집 및 고도화 하기 위해 '탄소중립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미래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탄소중립 실천을 고속도로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다.

TF팀은 총괄부서, 사업부서,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되며 설계, 건설, 운영 등 고속도로 전생애주기에 따라 도입가능한 탄소중립 실행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효과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부사장 직속의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탄소중립 전략수립과 과제선정, 성과점검 등의 중요 의사결정 참여로 단위사업의 실행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향후 공사의 업(業)과 연계된 '카본스타(가칭) 프로젝트'도 전개할 예정이다.
카본스타 프로젝트는 태양광 시설 등 감축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배출 감축 및 확산성이 우수한 순환형 건설자재, 저에너지형 공법 등을 개발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시범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 친환경차 충전소 등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녹지조성 등 공사 고유업무 중 탄소중립에 필요한 사업들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휴부지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

도로공사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유휴부지 등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태양광,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고속도로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2025년까지 고속도로 사용 전력량만큼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2012년부터 비탈면, 녹지대, 폐도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충해 왔으며, 현재 319개소에 14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건설 중에 있다.

해당 시설은 1년간 약 14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195G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약 8만6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공사는 매년 30MW 규모의 신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과 함께 연료전지 설비 신규 구축에도 나선다. 연료전지 설비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화력발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고속도로 내 작은 유휴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로공사는 신속한 연료전지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 완주·전주, 안산 등 수소시범도시 내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발전공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민간제안사업 등을 통해 연료전지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고속도로 인근 녹지공간을 활용해 탄소 흡수, 생태복원, 경관개선 등 다기능의 '탄소중립숲'을 조성하고, 고속도로 노후 방음판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방음판으로 교체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공사는 2025년까지 태양광, 연료전지 설비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에 소요되는 예측 전력량 700GWh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연간 약 14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내 수소차 및 전기차의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로공사는 2018년부터 자체 투자 및 민간사업자 공모, LPG공급권 연계 입찰, 공공기관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 11개 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총 6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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