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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그림 71회 경합 끝 "해당 경매 최고가" 낙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2:37

수정 2021.06.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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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400만원 5배인 2010만원
가수 솔비 / 사진=뉴스1
가수 솔비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수 출신 아티스트 권지안(솔비)의 그림이 서울옥션 경매에서 71회 경합 끝에 2010만원에 낙찰됐다.

소속사 엔에이피크루는 17일 “권지안이 출품한 작품 '플라워 프롬 헤븐(Flower from Heaven)'이 지난 16일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eBID 스페셜 ‘아트 스피커’ 바이 프린트베이커리' 추정가 400만원을 5배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됐다며 이는 해당 경매 최고가”라고 밝혔다.

2010만 원에 낙찰된 '플라워 프롬 헤븐'은 지난 12월부터 선보였던 케이크 시리즈의 연작으로, 가로 50cm·세로 50cm 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에 케이크 크림의 질감을 연출한 부조 작품이다. 천국을 '순백색 꽃으로 상징했으며 초를 오브제로 사용해 인간의 탄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의 매개체로 풀어냈다.

특히 새롭게 작업한 음악 작품을 넣어 차별성을 꾀했다. 스피커 속에 포함된 음악 작품을 넣고 낙찰자에게 음원 공개 여부 결정권, 즉 음원 유통에 대한 동의권도 부여했다.
추후 낙찰자의 의사에 따라 음악이 대중에게 공개될 수도 한 사람의 소장 음악으로 남을 수도 있다.

지난 3월에도 서울옥션 스페셜 경매에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한 '저스트 어 케이크-엔젤(Just a Cake-Angel)'을 출품했고, 독특한 발상이었다는 반응에 힘입어 49회 경합 끝에 1010만원(경매 추정가 550만원)에 낙찰됐다. 이후 낙찰자는 음원 공개 동의 의사를 전했고, 지난 4월 22일 신곡 '엔젤'이 대중에게 공개된 바 있다.

권지안은 지난 2015년부터 미술과 음악을 결합하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립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문화 예술 그룹인 ITS 리퀴드 그룹(이하 ITS 리퀴드)에서 전 세계 예술가를 대상으로 주최하는 이달의 글로벌 아티스트에서 '4월의 작가'에 선정됐다. 2019년엔 프랑스 파리시에서 개최하는 '2019 라 뉘 블랑쉬 파리'에 전 세계 현대 미술가 30인에 선정되며 국내 유일한 아티스트로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권지안은 자신의 최고 낙찰가액 기록도 경신해왔다. 지난 2017년 8월 서울옥션블루에 출품한 '메이즈(MAZE)'는 600만원에 시작해 15번의 경합을 거친 후 13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해당 경매를 기획한 서울옥션·프린트베이커리 곽혜란 팀장은 "시선이 달라졌다. 처음 가나 아뜰리에 경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작가 권지안이 아닌 가수 솔비로 불렸다"고 했다.
"이번 아트 스피커 경매가 생활 속의 예술을 지향해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획 의도이기에 권지안 작가에게 관심이 많을 수 있었다"며 "이번 경매로 증명했듯이 권지안 작가는 뜨거운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지안은 오는 8월 영국 런던 유명 갤러리에서 열리는 기획전에 참여한다.
이곳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올해 12월엔 스페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국제아트페어'에 초대 작가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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