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fn마감시황]'美조기긴축' 코스피 최고치 행진 '제동'…코스닥 '천스탁' 회복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6:10

수정 2021.06.17 16:10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출발하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3년까지 2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 조기 긴축을 시사해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시간 외 뉴욕 지수 선물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출발하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3년까지 2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 조기 긴축을 시사해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시간 외 뉴욕 지수 선물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사흘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두 달 만에 '천스닥'으로 복귀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374억원 어치 대거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가 3천570억원, 6천88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까지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880억원, 35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조3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은 지난달 13일(1조4425억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여파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유입되자 이들의 매물이 집중된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코스닥의 경우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1.33%), 운수장비(-1.19%), 철강금속(-1.16%)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0.92%), 화학(0.82%), 서비스업(0.68%)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32%), 현대차(-1.25%), 삼성전자(-1.10%), 셀트리온(-0.92%), 삼성SDI(-0.91%), 삼성전자우(-0.54%), NAVER(-0.38%) 등은 떨어졌고, 카카오(3.50%)와 LG화학(3.34%)은 올랐다.

카카오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65조7015억원으로 불어나 네이버(63조9805억원)를 제치고 하루만에 시가총액 3위로 재등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23p(0.52%) 오른 1003.72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천스닥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27일(1021.01)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0억원, 2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131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2.33%), 컴퓨터서비스(2.11%), 통신방송서비스(2.10%) 등이 올랐고, 건설(-1.18%), 운송(-1.03%), 섬유·의류(-0.63%)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57%), CJ ENM(3.26%), 에이치엘비(2.72%), SK머티리얼즈(1.92%), 셀트리온제약(0.95%)은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1.58%), 알테오젠(-1.05%), 씨젠(-0.78%), 펄어비스(-0.16%)는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급등한 113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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