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쿠팡물류센터 화재 24시간째 진화작업..실종된 소방대원 1명 못찾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8 06:11

수정 2021.06.18 06:32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이제 만 하루가 지났지만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또 다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현장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방관 1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건물 내부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화재 확산세를 막는 데 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창고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근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듯 했으나 오전 11시 50분께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 소방경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함께 진입한 4명 중 3명은 대피했으며 1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건물이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된 만큼 콘크리트가 폭열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잔불씨가 인근 옆건물까지 튀면서 화재가 번질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둬 소방차를 추가로 배치했다.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에 대한 2차 브리핑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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