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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로 주식시장 10~20% 조정" 무디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03:47

수정 2021.06.22 03:47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에 최고 20% 조정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도심에서 쇼핑객들이 손에 쇼핑봉투를 들고 분주히 거리를 걷고 있다. 왔다. AP뉴시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에 최고 20% 조정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도심에서 쇼핑객들이 손에 쇼핑봉투를 들고 분주히 거리를 걷고 있다. 왔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기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압박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해 연준의 긴축 고삐가 더 조여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화로 주식시장은 10~20%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 산하의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가 최근 이같이 경고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주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폭락세 충격을 딛고 다우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뛰는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이 이날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잰디의 분석대로라면 이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한다.

잰디는 아울러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뒤에는 이전과 달리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비관했다. 이전과 달리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회복 움직임이 더딜 것이란 예상이었다.

그는 1년은 지나야 조정 이전 수준의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잰디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역풍이 세를 불리고 있다"면서 "경제가 매우 강한 흐름을 보인 덕에 연준이 이제 기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인터라 주식시장이 이미 조정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주식시장이 1년 정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잰디는 경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주식시장 조정이 심각한 펀데멘털 문제에 따른 것이 아니라 위험자산의 과도한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실업률은 낮아질 것이고, 임금 상승세는 탄탄해질 것"이라면서 "경제가 다시 힘찬 박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수개월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잰디는 인플레이션이 '코 앞에' 다가왔지만 투자자들은 그 위험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금의 낮은 국채 수익률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채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속에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에는 웰스파고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10년물 수익률이 2%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잰디는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더 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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