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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다가오나? 이스라엘, 레이저로 드론 격추 시험 성공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16:24

수정 2021.06.22 16:24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중에서 레이저 시스템을 사용해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에서 레이저 공격을 받은 드론에서 불꽃이 발생하고 있다.(트위터 갈무리)뉴스1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중에서 레이저 시스템을 사용해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에서 레이저 공격을 받은 드론에서 불꽃이 발생하고 있다.(트위터 갈무리)뉴스1

이스라엘 국방부가 레이저를 이용해 드론(무인항공기)을 격추시키는 시험을 성공함으로써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레이저의 무기화가 한층 다가서게 됐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21일(현지시간) 항공기에 장착된 레이저 무기를 이용해 다양한 거리와 고도에서 드론들을 여러대 파괴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개한 실험 영상에는 소형 민간 항공기 뒤에 달린 레이저 시스템이 목표물인 드론을 향해 레이저 빔을 발사해 구멍을 내고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실험은 레이저 무기 체제를 개발한 엘비트 시스템스와 이스라엘 공군과 국방부 산하 무기개발 기술인프라 사무국(MAFAT)의 제휴로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1990년대에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다 2000년 이전에 중단했다.

그러다가 2006년부터 단거리 및 중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 체제 개발에 착수해 아이언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2년전부터 아이언돔 보다 운영비가 더 낮은 레이저 무기 개발에 들어가 화학물질이 아닌 전자파를 이용한 레이저 무기 시험을 진행해왔다.

MAFAT 연구개발(R&D) 이사인 야니브 로템 준장은 1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드론을 요격하는데 성공했으며 아직 개발 수준이 1단계이지만 큰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3~4년을 더 개발해 완성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접경 지대의 방어를 위해 배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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