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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이천수, 역전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명장 이딩크'

입력 2021.07.08 11:16수정 2021.07.08 11:16
'골때녀' 이천수, 역전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명장 이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역전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지를 발휘했다.

지난 7일 밤 9시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4회에서는 A조 두 번째 경기인 FC 불나방과 FC 개벤져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불나방은 초반부터 우승 후보팀 다운 여유를 보였다. '타노스' 박선영을 필두로 거센 공격을 쏟아부은 것. 첫 우승에 목말라 있던 개벤져스는 불나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지만, 이천수가 준비한 세트 플레이에 첫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불나방의 승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효범이 핸드볼로 패널트킥을 내주며 동점골을 먹었기 때문. 심지어 불나방은 개벤져스 김민경의 활약으로 역전골까지 허용해 버렸다. 결국 선수들은 패닉에 빠졌고, 이때 감독 이천수가 나섰다.

그는 "괜찮아, 이게 축구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한 뒤, "이제 우리 축구를 하자. 박선영이 최전방에서 공격해"라고 지시를 내렸다. 특히 그는 박선영과 조하나의 투톱 공격을 지시했고, 조하나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해 환호했다.

결국 2 대 2 동점으로 마무리된 경기. 결과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이천수는 키커들이 골을 넣지 못하자 즉석에서 순서를 바꾸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에 불나방은 9번째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시도에서 실패해 패배했다.

이날 역전골이라는 위기에 당황하기 보다 "저희가 선제골을 넣고서 두 골을 먹는 걸 상상하지 못했다. 저의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반성하며 감독다운 책임감을 보여준 이천수. 이후 그는 따뜻한 격려로 팀을 다독이고 빠른 상황 판단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경기의 중심이 됐다.


이에 날이 갈수록 '이딩크'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이천수와 여전히 최강 우승 후보팀으로 불리는 불나방이 다음에는 또 어떤 경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이천수는 자타공인 최강 우승 후보팀으로 불리는 불나방의 감독으로 활약해 '이딩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