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정청래 “최재형은 윤석열 유인책일 뿐···결국 홍준표 걸어 나올 것”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6 13:18

수정 2021.07.16 13:29

“윤석열, 홍준표 입 못 당한다”
“尹 지지율 견고함 없는 웅덩이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렛대’에 비유하며 현 국면을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줄다리기로 진단했다.

이에 더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를 달리는 터라 입당이 성사된다고 해도 큰 정치적 효과는 거둘 수 없다며, 양쪽의 팽팽한 긴장감이 깨지는 순간 홍준표 의원이 등판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이준석과 윤석열의 줄다리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정 의원은 최 전 원장 입당을 언급하며 “이준석 리스크로 곤경에 처했던 국민의힘이 모처럼 수를 잘 두었다. 당 밖에서 빙빙 돌던 윤석열에게 한방 먹였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험한 말을 하는 홍 의원 리스크가 작동하는 마당에서 양쪽을 견제하는 묘수”라는 게 정 의원 판단이다.

이어 그는 “최 전 원장 입당은 윤 전 총장 유인을 위한 것”이라며 “윤석열 코털(심기) 건들기에는 충분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을 “어차피 안 되는 후보”라며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그는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고, 그때 입당하면 늦는다”고 내다봤다.

또 정 의원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을 두고는 “견고함이 없는 게 특징”이라며 “갈 곳 없어 잠시 머무는 웅덩이형 지지율. 더 이상의 지지율 상승은 없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싸잡아 “정치 할 재목도, 깜냥도 아니다”라고 깎아내리며 홍 의원을 거론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금은 홍 의원이 네거티브와 희화화돼 있지만, 결국 윤석열은 홍준표의 입을 당해내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이준석-윤석열 간 줄다리기 싸움. 어느 한쪽이 줄을 놓아버리는 순간 둘 다 넘어진다”며 “그러면 홍준표가 씨익 (웃으며) 걸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는 홍 의원을 지지한다기보다 여권이 직접 나서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을 맞상대하기보다 당 내 마찰을 통해 자연 정리되기를 기대한다는 의중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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