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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채굴 단속에 카자흐스탄에서는 급증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9 15:28

수정 2021.07.19 15:28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동전으로 묘사한 삽화.로이터뉴스1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동전으로 묘사한 삽화.로이터뉴스1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하는 동안 카자흐스탄에서는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전기를 이용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온라인 에너지뉴스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최근 수개월동안 카자흐스탄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채굴자들도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석 연료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전력 사용이 많은 비트코인은 비판을 받아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체 금융 센터(CCAF)에 따르면 중국내 비트코인 채굴 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가 사실상 중단 상태다.

CCAF는 중국 당국의 단속으로 세계 가상 자산 채굴의 절반 이상이 중단됐으며 채굴 전력 소비도 지난 5월 중순 132TWh에서 이달초 59TWh로 급감했다.

중국의 세계 비트코인 전력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년 사이에 75.5%에서 46%로 감소한 반면 카자흐스탄은 1.4%에서 8.2%로 증가하면서 미국 다음으로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중도 이 기간 4.1%에서 16.8%로 채굴 전력 소비가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전력의 70%를 석탄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가 천연가스에서 나온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카자흐스탄 국영 전력공사인 LEGOC는 오는 2050년까지 소비되는 에너지의 50%를 석탄이나 석유 대신 가스와 원자력, 재생에너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CCAF 관계자는 석탄을 비롯한 공해 유발을 이유로 중국에서의 가상 자산 채굴이 소규모만 남았다며 “앞으로 문제는 이것이 어디로 이동할 것이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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