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문 대통령 왜 침묵하나. 이게 '비서 김경수' 혼자 책임질 일?"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5 15:22

수정 2021.07.26 09:1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7.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7.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대법 유죄 판결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징역2년을 선고받았지만 문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사과 발언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꼬집은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수행비서였다.

윤 전 총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여론 조작의 유일한 수혜자인 문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변명조차 못하면서 남의 일 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것이 '비서 김경수'가 책임질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또 "(지금 문 대통령은) 마치 '우리가 힘 센데 너희들이 뭘 어쩔테냐', '국민들에게 금세 잊혀질테니 버티겠다'는 식"이라며 "문대통령이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선거 여론조작의 진짜 책임을 묻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또 그럴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진짜 책임자와 공범에 대해 수사하고 선거에서의 국민심판으로 공작정치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활동을 연장·재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다. 김 전 지사에 대한 재판 동안 공소시효는 중단됐으니, 진짜 책임을 물을 시간도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난 공작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해 책임추궁이 이뤄지지 않고 대충 넘어가면 이번 대선에서도 똑같은 여론조작이 자행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민이 아니라 소수 여론조작 세력이 또 다시 5년, 10년을 집권해 민주주의 시늉조차 안하며 지금보다 더 노골적으로 나라를 망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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