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델타변이 확산속 횡보장 예상.. 美 FOMC 입장 변화 없을 듯 [주간 증시 전망]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5 16:46

수정 2021.07.25 16:46

델타변이 확산속 횡보장 예상.. 美 FOMC 입장 변화 없을 듯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횡보장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는 가운데 2·4분기 이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3200~3320포인트다.

■인플레 우려에 FOMC로 쏠리는 눈

2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주(3276.91) 대비 22.49포인트(0.68%) 내린 3254.42에 마감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64억원, 74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에도 경계감을 높이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27~28일 미국에선 7월 FOMC가 열리고 29일엔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도 발표되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낮아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대한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의 판단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31일 미국 연방전부의 부채한도 상향 유예기간도 만료돼 매크로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이벤트들이 많다"고 말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기존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시장 참가자들은 8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변수가 부각되고 있어 해당 이슈에 대한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한국과 미국, 유로존에서 2·4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는데 금융시장에선 그 결과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향후 방향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2·4분기 성장률 결과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결과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뚜렷한 방향성 없어 종목장 대응 필요"

대형 이벤트들과 델타 변이 확산세 등의 영향으로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기댄 주가 상승 탄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2·4분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포스코, 현대차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양호한 2·4분기 실적 발표가 돋보였지만 이들 업종이 하반기에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주가 반응은 미지근했다"며 "이번 주는 7월 FOMC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국내 기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주가가 실적에 연동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2·4분기 어닝시즌뿐 아니라 2022년까지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여부가 주가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유틸리티와 미디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반도체 등 순"이라며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려우니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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