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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성공.. 외교부 “적극적 외교활동 성과”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6 20:26

수정 2021.07.26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컨센서스로 등재 결정
2007년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등재 이어 14년 만
韓 문화유산 13건, 자연유산 2건 등 15건 보유
고창 갯벌. 사진 = 문화재청, 뉴시스.
고창 갯벌. 사진 = 문화재청,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데 성공했다. 2007년 제주 화산섬·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갯벌 등재에 따라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총 15건을 보유하게 됐다.

외교부는 문화재청 등 유관 부처가 협력해 적극적 외교 활동을 벌인 성과라며,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4개 갯벌이다.


세계유산위원국 키르기즈스탄이 제안한 등재 수정안에 대해 총 21개 위원국 중 13개국이 공동성명, 17개국이 지지 발언을 하면서 컨센서스로 등재가 결정됐다. 위원국이 투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위원국 간 컨센서스로 등재가 결정된다.

이번 등재는 전문가단의 '반려'(defer) 권고를 넘어 등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초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유산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를 권고했지만 외교부, 문화재청 등이 나서 세계유산위원국 등을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한 결과 등재가 이뤄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자문기구 권고안을 바탕으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만 이번처럼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현재 우리나라가 옵서버(국가)인 점, 온라인 회의로 현장 교섭이 불가한 점 등 여러 제약 속에서도 외교부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해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주유네스코대표부를 중심으로 21개 위원국 주재 공관들의 지지 교섭을 총괄해왔다.

한국의 갯벌이 등재에 성공하면서 한국 세계유산은 총 15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1995년 등재된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13건의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등 2건의 자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논의 선도국으로서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세 번째 도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사진=뉴스1.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세 번째 도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사진=뉴스1.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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