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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나흘만에 ‘찔끔’ 반등.. 중학개미 손실 여전히 눈덩이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18:20

수정 2021.07.28 18:20

中 플랫폼·교육사업 옥죄기
추락하던 텐센트 소폭 올라
규제 더 강화될 가능성 높아
증권가 ‘저점매수 주의보’
텐센트 나흘만에 ‘찔끔’ 반등.. 중학개미 손실 여전히 눈덩이
인터넷 플랫폼 및 교육산업에 중국 정부가 '철퇴'를 내리면서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가 '규제 리스크'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틀 연속 급락했던 홍콩 항셍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매수는 자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중학개미 '톱픽' 텐센트 나흘만에 반등

28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2시 45분 기준 전날보다 1.54% 오른 2만5473.88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26~27일 연속된 중국 규제 리스크발 '폭락장' 여파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해종합지수는 0.58% 내려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3대 기술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 주가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6일과 27일에 각각 7.72%, 8.98% 급락했던 텐센트 주가는 이날 0.27% 상승한 447.2홍콩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422홍콩달러까지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텐센트 주식을 총 3억7900만달러(약 437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강서강봉이업에 이어 두 번째로 보유량이 많다. 텐센트는 지난 3월부터 7월 현재까지 5월 한 달을 제외하고 꾸준히 월별 순매수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홍콩주식 투자자들의 '톱픽'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텐센트 주식을 주당 500홍콩달러 후반대에 120주 매수했다는 한 투자자는 "600홍콩달러를 넘기면 이윤을 내고 매도하려 했는데 이윤은커녕 한 달 만에 주당 2만원 가까이 손실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최근 직접적인 규제를 받은 기술주와 교육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사교육 기업의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전면 금지 등 규제안을 발표한 데이어 26일엔 시장감독총국 등이 배달 및 디지털 음원 플랫폼 규제안을 냈기 때문이다.

■증권가 "쳐다보지도 마라"

일부 투자자들은 폭락한 중국 기술주를 사들이며 '저점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 지난 26~27일 이틀간 각각 12.33%, 28.99% 급락한 알리바바와 메이퇀 주가는 이날 1.83%, 7.53% 상승했다.

다만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규제가 더 강화·확대될 수 있는 데다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한 변동성 증대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철저하게 정책에 입각해서 투자할 시기로, 정책에 반하는 산업은 당분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며 "중국이 강조하는 '공동부유'와 반하는 개념의 사교육, 일부 기업 독점 등에 대해선 규제를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책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포트폴리오 압축은 더욱 중요한 핵심전략이 됐다"며 "금융시장 안정 전까지 대표 플랫폼 기업에 대해선 투매에 가담하기 보단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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