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코로나19 신규 감염, 전세계 최다" WHO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03:09

수정 2021.07.29 03:09

[파이낸셜뉴스]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 미국의 신규감염 규모가 전세계 최대 수준으로 다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의 리먼고등학교에서 19세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뉴시스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 미국의 신규감염 규모가 전세계 최대 수준으로 다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의 리먼고등학교에서 19세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세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확산과 미국의 방역수칙 완화, 백신 접종 증가세 급감이 어우러진 탓이다.


델타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ABC뉴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전세계 신규감염은 미국이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5일까지 1주일간 신규 감염자 수가 18일까지의 1주일간에 비해 2배 넘게 폭증했다. 131% 증가세를 기록했다.

2위는 브라질, 3위는 인도네시아였고, 영국과 인도가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8% 증가한 380만명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급증했다.

사망자 수는 2주전 5만7000명에서 지난주 21% 급증한 6만9000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410만명이 넘는다.

미국에서는 61만1000여명이 숨졌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 19일 방역을 가장 낮은 단계인 4단계로 낮춘 영국은 비록 신규 감염자 수로는 전세계 4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감염자 수 증가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신규확진자 수는 27일까지 1주일간 2만3511명으로 2주전 4만6588명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27일 현재 양성 판정뒤 28일 내에 사망한 이들이 131명에 이른다. 3월 이후 최고치다. 심각한 양상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병원에 입원하는 코로나19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영국 보건당국인 퍼블릭헬스잉글랜드의 의료 책임자 이본 도일은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델타변이 확산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시민들에게 스스로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비록 19일 방역수칙을 거의 없앴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심각한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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