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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실적 고점 불안감 ‘3200~3320’ 박스피 예상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1 18:17

수정 2021.08.01 18:17

美 기업 실적 고점 불안감 ‘3200~3320’ 박스피 예상 [주간 증시 전망]
8월 첫 주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 규제 우려는 하락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200~332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 경기회복에 기대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52.10포인트(1.60%) 하락한 3202.3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면 월간 상승세도 지난달 8개월로 장을 내렸다.


미국 경기 회복과 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돈 비율은 88.9%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 이후 27년만의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다.

그러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텔타 변이 확산과 불안정한 중국 증시는 부담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경기 호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 3·4분기 이후 기업 실적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주 한국 수출입통계,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축소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내 반독점 규제는 올해 중국 정부의 중점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연내 노이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알리바바, 메이퇀 등 반독점 조사가 일차적으로 종결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먼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판단했다.

■미 ISM 제조업지수·고용지표 주목

2일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제조업지수는 꾸준히 60포인트를 상회하는 높은 레벨을 기록하고 있어 이 추세를 유지할 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오는 6일 발표된 미국 7월 비농업 고용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6월 들어 미국 일부 주들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된 가운데 7월 고용은 이 제도가 고용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은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92만6000명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8~9월 고용 회복세 강화가 이어질 경우 연준(연방준비제도)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외 4일 카카오게임즈와 SKC를 비롯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하이브, 한국금융지주, KT&G(이상 5일), 카카오, CJ대한통운, LG유플러스, 삼성증권(이상 6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한 주간 발표될 예정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수순대로 8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테이퍼링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8월 초 발표될 지표들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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