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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39세 연하와 혼전임신 "기쁨보다 걱정...체면보다 아이"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13:12

수정 2021.08.02 13:12

배우 김용건 © News1 /사진=뉴스1
배우 김용건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용건(75)이 여자친구와 출산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이다. 뉴스통신사 등에 따르면 39세 연하의 여자친구 A씨는 김용건이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서초경찰서에 고소, 최근 고소인 조사을 마쳤다.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면서 낙태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용건 측은 "4월초 임신 사실을 알고 출산을 반대한 게 맞으나 이후 5월부터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김용건 63세, A씨 24세이던 2008년부터 연인 사이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A씨가 올해 초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출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김용건은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자신을 고소할지는 전혀 몰랐다며 당혹감도 내비쳤다. 그는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솔직히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했다.

이어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도 했다.

한편 김용건은 1977년 결혼했고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

다음은 김용건 입장문 전문

김용건입니다.

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또한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입니다.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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