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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싸] 코로나 길어지자 '도미노피자' 급등...분기 매출 1조 클럽 달성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15:43

수정 2021.08.02 15:43


도미노피자 실적 추이
(백만달러)
구분 2020 2021F 2022F 2023F
매출액 4,117 4,454 4,792 5,171
영업이익 726 826 903 986
당기순이익 491 518 576 634
(IBK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 도미노피자의 호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백신 공급 확대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10억3300만달러(약 1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1억9100만달러(약 2200억원)다. 주당순이익은(EPS) 3.12달러를 기록했다.

도미노피자는 1960년 설립된 글로벌 1위 피자 배달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피자 배달 수요가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4분기 매출액 역시 9억837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억8650만달러(약 2150억원)로 19.7% 늘었다.

블룸버그의 연간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도미노피자는 올해 44억5400만달러(약 5조1300억원)의 매출액이 기대되며 2022년에는 47억9200만달러(5조5200억원), 2023년에는 51억7100만달러(5조96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 8억2600만달러(9500억원), 9억300만달러(1조400억원), 9억86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로 예상된다.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지난달 중순 487달러 밑에서 거래되다가 불과 7거래일만에 525.49달러(7월 30일 종가 기준)로 10% 넘게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소매 판매가가 전년 동기 대비 17.1%(환율 영향 제외) 성장했고 신규 매장 수 증가 및 제품 가격과 배달비 인상 효과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현지 매장의 판매 증가율이 3.5%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매장 판매 증가율은 13.9%에 달했다. 또 신규 매장 수가 미국 35개, 전 세계 203개 증가함에 따라 전체 매장 수가 1만8057개로 확대됐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미국, 캐나다의 원자재 및 기자재 등에서 58.4% 증가했으며 미국 자체 매장 매출과 프랜차이즈향 로열티 및 광고 대행 수수료가 34.8% 늘어났다.
해외 로열티 및 각종 수수료도 6.8% 증가 폭을 달성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는 음식 배달 및 포장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도미노피자 실적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 매장 수가 각각 400개, 800개를 넘어서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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