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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축구 시청률 쑥쑥… OTT ‘올림픽 특수’에 웃었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18:44

수정 2021.08.02 18:44

안산 금메달 경기 동시접속 최다
채널시청 중 절반이 올림픽 관련
웨이브, 김제덕 에피소드 등 제공
해외축구 중계 등 콘텐츠도 확대
웨이브 서비스 화면. 웨이브 제공
웨이브 서비스 화면. 웨이브 제공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회사들이 스포츠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기간인 만큼 야구와 양궁 등 한국 국가대표의 경기는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림픽 경기 외에도 축구, 골프 등 인기 스포츠도 OTT 서비스의 외형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웨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웨이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서 실시간 채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았던 한국 경기는 축구와 양궁으로 나타났다. 7월 31일 한국과 멕시코의 남자축구 8강전과 30일 안산 선수가 금메달을 딴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이 대표적이다.

올림픽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00개 이상의 실시간 채널 가운데 도쿄 올림픽 생방송을 내보내는 지상파3사의 시청비중은 개막전 37.98%에서 개막 직후 주말 기간 50.36%로 증가했다.

평소 실시간 채널보다 주문형비디오(VOD)에 대한 시청량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올림픽이 시작되자 생중계 수요로 실시간 채널 시청비중도 36% 수준까지 치솟았다.

웨이브는 단순 올림픽 생중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페이지를 통해 최근 인기가 높아진 스포츠 예능, 스포츠 드라마, 스포츠 영화, 역대 올림픽 영상이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한 무한도전 에피소드 모음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실력을 뽐내던 모습을 담은 영재발굴단, 탁구 신유빈 선수가 5살 꼬마 현정화로 소개됐던 스타킹 등 남달랐던 국가대표 새싹들의 천재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란 웨이브 콘텐츠기획부장은 "올림픽 연계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평소 대비 스포츠 콘텐츠 시청량이 평균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 외에도 OTT 서비스 회사들은 축구와 같은 대형 이벤트의 단독 중계권을 확보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티빙은 유로2020 독점 중계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에 나섰다. 쿠팡플레이의 경우에는 2021 코파아메리카 중계를 선보였다.


OTT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중계는 OTT 서비스 회사들이 각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예인이 참여하는 축구, 야구, 골프 등 스포츠 예능도 각광받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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