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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10년 노하우 따라잡은 미더스… 국민 영상회의 툴 발돋움" [인터뷰]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3 18:50

수정 2021.08.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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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SKT AI컴 유닛장
시간제한 없이 200명까지 참여
링크만 보내면 바로 회의에 입장
AI ‘누구’ 활용 음질 획기적 개선
교육청 등 사용처 확대에도 총력
SK텔레콤의 영상회의 솔루션 '미더스'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더스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제한 없이 누구나 최대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회의 서비스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영상회의 솔루션 '미더스'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더스는 언제 어디서나 시간제한 없이 누구나 최대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회의 서비스다. SK텔레콤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구글 '미트', 시스코 '웹엑스' 등 영상 회의 솔루션이 많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줌이 가장 많이 쓰이고,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수많은 영상 회의 솔루션 중 자체적인 평가로는 줌 바로 다음으로 SK텔레콤의 '미더스'가 안정적이라고 자부한다.
SKT만의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국민 영상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해 2월, SKT는 박정호 최고경영자(CEO)의 진두지휘 아래 비대면 툴을 만들기 시작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단 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초고화질 영상회의 서비스 '미더스'를 출시했다. SKT 내부에서는 일반 회의 뿐 아니라 면접 및 채용상담·이벤트·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 '미더스'를 활용해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광주광역시 교육청 산하 312개 학교 약 20만명 학생에게 원격 교육 서비스로 '미더스'를 제공해 높은 화질과 끊김 없는 영상, 음성 품질로 교육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3일 최재훈 SKT AI컴 유닛장( 사진)은 "이제 링크만 보내면 클릭해서 바로 영상 회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사용성이 편해진다"라며 "줌의 강점을 흡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제한 없이 누구나 최대 200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회의 서비스 미더스는 그동안 사용자 연락처를 통해 일반 전화를 걸듯 쉽고 빠르게 영상회의를 개설할 수 있었다. 이번에 'URL링크 초대 기능'을 추가해 보다 다수의 참석 대상자를 미더스 설치 및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초대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줌의 10년 넘는 노하우를 단 5개월 만에 따라잡기 어려웠다. 고객들의 기준이 줌에 있다보니 기대치를 충족시키는게 쉽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12월 말, 유영상 SKT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가 직접 음질을 강화해보자고 해서 테스크포스(TF)를 만들게 됐고 SKT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스피커의 음질 강화기술을 활용해 약 두달 동안 음질 개선을 획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제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콜 방식으로 알려줄 수 있어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외산 솔루션과 다르게 국내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빠르게 캐치해서 시원하게 긁어주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미더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최 유닛장은 "'누구'의 기능을 활용해, 텍스트로 이야기 하면 음성으로 보여주거나 급한 상황에서 말을 했을 때 글로 표시를 하는 기능들을 고객들이 요구 해서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라며 "선생님이 주목을 시키고 수업 내용에서 제일 중요한 단락이 나올 때 버튼을 누르고 이야기 하면 메인 화면에 텍스트로 출력을 해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집중도 있게 수업을 듣는지 체크할 수도 있다"라며 "카메라로 선생님이 화면 공유를 할 때 교안을 보고 있는지, 이석을 하지 않았는지 분석해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SKT는 현재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교육현장에 국내 플랫폼인 미더스 도입을 확산하기 위해 뛰고 있다. 미더스 사용처를 광주교육청 외에 다양한 17개 교육청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당장 가입자를 늘린다는 목표보다는 내년부터 비즈모델을 구축해 비투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영상회의 툴은 언어의 제약이 있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향후 글로벌 쪽으로 진출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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