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홀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월째 판매 신기록 행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4 18:48

수정 2021.08.05 07:41

현대차·기아 7월 판매량 29%↑
제네시스 月5천대 돌파 최대 실적
GV80이어 GV70도 인기몰이
기아, 전년동월比 33.6% 급증
K3·스포티지·텔루라이드 실적 견인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美 홀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월째 판매 신기록 행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네시스는 또다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7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9.1%가 증가한 14만3779대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경우 7만36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33.6가 급증한 7만99대를 판매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5180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간 기준 5000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 타이거 우즈의 사고를 계기로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GV80에 이어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70의 미국 판매가 7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가 1만31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싼타페(1만2766대), 투싼(1만1483대), 쏘나타(1만659대), 코나(8576대), 팰리세이드(5505대) 등 세단과 SUV 판매가 모두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실적도 증가세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53대가 팔려 월간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조만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자동차와 친환경 모델이 7월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강렬한 현대차 라인업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7월 미국 시장에서 K3가 1만2423대 판매된 것을 비롯해 스포티지(1만626대), K5(9233대)가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북미 특화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도 8661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79.6% 증가했다. K5, 스포티지, 텔루라이드는 7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미니밴인 카니발도 7월 3782대가 판매됐다.


숀 윤 북미 담당 사장은 "기아는 작년 7월 가용 재고의 34%를 팔았지만 올해 7월에는 재고의 74% 이상을 판매했다"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강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현대차·기아의 올해 누적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7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94만8723대로 집계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