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1 코칭받는 '홈트', 출석률 70%의 비결" [fn이사람]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18:58

수정 2021.09.02 18:58

김상현 꾸내컴퍼니 대표
"1:1 코칭받는 '홈트', 출석률 70%의 비결" [fn이사람]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집에서 운동하며 체력을 키우는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다. 여러 서비스 중에서도 '리트니스'는 전문 트레이너에게 영상으로 일대일 코칭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는 특징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도 이탈이 많은 홈트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수업 출석률이 70%에 육박할 정도다.

리트니스를 운영하는 '꾸내컴퍼니'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혁신적 아이디어로 온라인 홈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김상현 대표(사진)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돼 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헬스케어 관련 업무를 하다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케이스다. 그는 "관련 업무를 하기 전부터 건강한 삶에 관심이 컸고 헬스케어 분야를 접하며 자연스레 창업 아이템에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안정적인 직장에서 나와 창업할수 있었던 것은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 프로그램이 큰 몫을 했다. 사업 지원금 최대 1억원, 스타트업 맞춤형 성장프로그램, 전용공간 무상 입주, 임직원 식당 이용 등 광범위한 영역을 지원받아서다.

그는 "창업 초기엔 유튜브로 운동 영상을 찍어 올리면 참가자들이 챌린지하듯 따라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봤고, 온라인에서 오디오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봤다"며 "여러 시도를 하며 피드백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과 실시간 마주하며 소통하는 방식인 '리트니스'가 가장 최적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 다음은 운동 전문가를 모으는 게 관건이었다.

김 대표는 "물리적인 제한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온라인만이 가지는 장점"이라며 "리트니스의 방식은 실제 운동 센터에 나오길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이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여러 운동을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리트니스 앱에는 근력 운동, 레즈밀, 줌바 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운동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

야심차게 시작한 창업이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과는 별개로 직원 채용, 재무제표 관리, 사무실 준비 등 다양한 영역을 고루 챙겨야 하기 때문.

김 대표가 C랩 아웃사이드의 문을 두드린 것도 그 이유다. 그는 "스타트업에서 펀딩은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초보 창업자의 입장에서 도움이 필요했다"라며 "삼성 직원 시절 C랩 인사이드에 도전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C랩 아웃사이드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지 8개월, 꾸내컴퍼니는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중이다. 김 대표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바로 앱 실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층 고객 조사'다.
그는 "막연히 부족하리라 생각했던 부분을 냉정하게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발견한 개선점을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하는 부분까지 컨설팅 받을 수 있었다"라며 "단편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연계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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