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홀로 아프간 탈출한 3살 아이, 캐나다서 아빠와 극적 상봉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7 07:11

수정 2021.09.17 07:11

[파이낸셜뉴스]이슬람 무장단체 탈래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홀로 탈출한 3살 소년이 보름 만에 극적으로 아빠와 다시 만났다.

[서울=뉴시스] 13일(현지시간) 혼자서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3살 소년 알리(가명)가 2주 만에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버지 샤리프(가명)와 재회하고 있다. (사진=글로브앤메일 홈페이지 캡처) 2021.09.16.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13일(현지시간) 혼자서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3살 소년 알리(가명)가 2주 만에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버지 샤리프(가명)와 재회하고 있다. (사진=글로브앤메일 홈페이지 캡처) 2021.09.16.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알리(가명)는 지난달 26일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졌을 때 근처에 있다가 엄마와 형제들을 잃어버렸다. 17세 소년이 혼자 있는 알리를 발견하고 피신시킨 뒤 지난달 28일 함께 카타르행 피란 비행기를 탔다.

알리는 중간 기착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피란민 아이들을 위한 임시센터에 머물렀다.
카타르 당국은 알리의 아버지가 가족들과 떨어져 2년 전부터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캐나다 당국에 협조를 구했다. 이후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직원이 알리를 데리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다.

13일 알리는 마침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해 2년 만에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카불에 남은 알리의 엄마와 형제들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의 아버지는 "보름간 잠을 못 잤다.
이젠 행복하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알리처럼 보호자 없이 홀로 카타르, 독일 등에 있는 난민 수용기지로 대피한 미성년자가 300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홀로 아프간을 탈출한 아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신속히 신원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