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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뚝' 떨어지는데…40대 초반 꾸준히 증가 [사이다 경제지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8 09:00

수정 2021.09.18 10:54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뉴시스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20~30대 출산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 통계'를 보면,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출산율)는 40대 초반(40~44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20대 후반(25~29세) 출산율은 1년 전과 비교해 5.1명(-14.2%) 급감했다. 30대 초반(30~34세)도 7.3명(-8.4%) 감소했고 20대 초반(20~24세)과 30대 후반(35~39세)도 각각 0.9명(-13.2명), 2.7명(-6.0%) 줄었다. 반대로 40대 초반 출산율은 0.1명(1.6%) 늘었다.

40대 초반 출산율은 지난 10년간 '나홀로' 꾸준히 증가했다.
40대 초반 출산율은 2010년 4.1명에서 2015년 5.6명, 2020년에는 7.1명으로 늘었다.

이기간 20대 후반 출산율은 2010년 79.7명, 2015년 63.1명, 2020년 30.6명으로 뚝 떨어졌다. 30대 초반 출산율도 2010년 112.4명, 2015년 116.7명, 2020년 78.9명으로 크게 하락했다. 여성의 출산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것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지난해 33.8%로 전년 대비 0.5%p 늘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연령도 0.1세 오른 35.8세다.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8.4%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이 34.4%, 40대 초반이 13.1% 순이다.

한편 우리나라 여성 1명(15~49세)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지난해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0명대를 기록한 것도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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