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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세리키즈' 김효주,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우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9 19:15

수정 2021.09.19 19:39

19일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CC에서 막을 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KLPGA
19일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CC에서 막을 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김효주(26·롯데)가 10년전 자신에게 골프 장학금을 주었던 기업이 주최한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정상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9일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CC(파72·6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8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홍정민(29·CJ온스타일)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효주가 KLPGA투어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으로 통산 12승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까지 포함하면 지난 5월 LPGA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의 우승이다.

선두 이가영(22·NH투자증권)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김효주는 2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4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김효주는 6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들어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14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여 2타차 리드를 지켰다.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으나 18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2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효주는 "LPGA 대회 참가 전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었다. 계획대로 돼 정말 만족스럽다. 추석인데 가족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전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10년전 대회 주최사인 OK그융그룹이 출자한 OK배·정장학재단으로부 장학금을 받았다. 그로부터 10년만에 OK저축은행 대회에서 우승한 것. 이에 대해 김효주는 "장학금을 받고 성장했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효주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박세리(44) 감독과 부단장 역할을 했던 OK금융그룹 최윤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웠다. 당시 박세리 감독님과 최윤회장님께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 KLPGA투어에 출전했던 김효주는 이 대회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LPGA투어 대회 2개에 참가한다.
그리고 오는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다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장하나(29·비씨카드)가 이소영(24·롯데), 이소미(22·SBI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대회를 마쳤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 생애 첫승이 기대됐던 이가영(22·NH투자증권)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7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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