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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 FOMC 통화정책 발표...테이퍼링·금리 전망 주목

우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0 18:48

수정 2021.09.20 18:48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일정과 규모, 금리전망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OMC는 21일 시작해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3일 새벽 3시에 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는 0~0.25% 수준에서 동결되고, 매월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은 최소 한 달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앞서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고용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고용은 현실적으로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다만 테이퍼링은 올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일정과 규모가 이번주 FOMC의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셸 메이어 미국 경제 헤드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고 연내 테이퍼링을 단행하겠다는 신호만 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1월 테이퍼링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고, 실제 테이퍼링은 연말 전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11월 테이퍼링 선언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인상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한 만큼 이번 FOMC에서도 파월 의장의 발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연준은 테이퍼링을 공식화 예상시점을 9월에서 11월로 연기한 바 있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델타변이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커지자 골드만삭스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5.7%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번 FOMC에서 업데이트될 점도표(금리 전망표)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현재 점도표가 2023년까지 2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전문가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연준의 금리인상을 2022년으로 예상했다.

한편 FOMC가 끝나고 이틀 후인 24일에는 '연준이 듣는다(Fed Listens)'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연준이 2019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대중과의 소통을 확장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경기회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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