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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헝다공포 진정·'덜 매파적' 연준에 상승..다우 1%↑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3 08:05

수정 2021.09.23 08:25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중국 헝다그룹 공포가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는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8.48포인트(1.00%) 오른 3만4258.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45포인트(0.95%) 상승한 4395.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0.45포인트(1.02%) 오른 1만4896.8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절반의 위원이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위원들의 기준 금리 중간값은 0.3%로 높아졌다. 이는 2022년에 1회 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지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고용보고서가 괜찮게 나온다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 생각에 테스트는 거의 충족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기 회복이 추세를 유지하는 한 내년 중반쯤에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 같다고 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과정과 금리 인상과는 별개의 과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2023년까지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는 1%로 총 네 차례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이퍼링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헝다그룹 이슈는 다소 진정됐다.

헝다그룹은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오는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자 규모는 2억3200만 위안(약 425억 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에 대한 지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이슈는 일단 하원이 이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진척을 보였다.

하원은 전날 12월 3일까지 연방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임시 예산안과 내년 12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함께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상원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연준 이벤트가 해소되더라도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의 변동성을 유지시킬 여전히 많은 미지의 것들, 즉 연준, 세금, 정부 차입, 실적 등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역풍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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