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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남편 죽자 묘비명에 '간통남' 새긴 아내…아들도 "안 바꿀 것"

뉴스1

입력 2021.09.23 15:55

수정 2021.09.23 16:18

미국 무덤에 세운 묘비. © AFP=뉴스1
미국 무덤에 세운 묘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미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사망하자, 그의 묘비에 간통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새겨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어머니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의 묘비명에 "아들이자 남편이자 간통남인 존 도를 기억하며"라는 글귀를 새겼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성은 "아버지의 가족들이 이같은 모욕적인 묘비명에 반발하며 묘비를 바꾸라고 요구했지만 나도 어머니의 결정에 동의했다"며 묘비에 새긴 글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사망하기 전 유부녀인 직장 동료와 불륜을 저질렀고 둘 사이에 아이도 생겼다"며 "아버지는 집을 나가 그 동료와 함께 살았고 어머니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의 가족과 불륜 상대는 화를 내며 묘비명을 고치라고 했지만 나는 그 내용이 아버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 고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딧에 "이런 내가 나쁜 사람이냐"라고 질문했고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어머니 멋지다", "어머니가 한 모든 일이 이해가 간다"며 대부분 그의 결정에 동조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한 건 맞지만 영원히 남겨질 묘비명에 그런 글귀를 새긴 어머니도 유치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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