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트렌드 빠른 한국, 亞 최대 게이밍 시장.. 삼성과의 협업으로 그래픽 성능 혁신" [fn이 만난 사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3 18:45

수정 2021.09.23 18:45

피터 챔버스 AMD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
팬데믹으로 게이밍 노트북 성장세
고사양 모바일 그래픽 카드 개발 초점
한국 조립PC시장서 인텔과 경쟁
고성능 컴퓨팅 제공으로 우위 자신
"트렌드 빠른 한국, 亞 최대 게이밍 시장.. 삼성과의 협업으로 그래픽 성능 혁신" [fn이 만난 사람]
"한국시장은 게이밍과 프리미엄PC부문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AMD의 핵심 시장이다." 피터 챔버스는 AMD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시아 태평양·일본(APJ) 지역에서 한국은 역내 최대 게이밍 시장으로 올라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AMD는 글로벌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기업으로 리사 수 박사가 이끄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피터 챔버스는 아태지역에서 AMD 제품의 기획, 유통, 판매 등을 총괄하고 있다. AMD는 국내시장에선 '조립PC'시장에서 인텔과의 경쟁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연말쯤 내놓을 새 모바일 AP '엑시노스 2200'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피터 챔버스는 "삼성과의 기술 협업은 AMD가 제품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트너 및 고객과의 신뢰 관계 형성에 얼마나 큰 가치를 두고 있는지 잘 나타낸다"며 "삼성과 개발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그래픽 성능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텍스 2021'에서 선보인 새 3D 칩렛 기술에 대해 설명해달라

▲AMD의 새로운 3D 칩렛 기술은 제품 성능 향상을 위해 개발한 여러 리더십 패키징 기술 중 가장 최신 기술이다. 칩렛이란 핵심 CPU를 집적한 반도체를 말한다. AMD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부터 칩렛까지 파트너사인 TSMC와 협업하여 고성능 프로세서를 위한 첨단 3D 다이스태킹(die stacking)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대역폭, 전력 효율, 열전도율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기술 개선 효과를 얻었다. 새로운 칩렛은 최신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드 접근법을 이용해 개발돼 기존 3D 접근법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은 적고 더 높은 적용성, 속도, 밀도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본드 접근법은 2D 칩렛의 200배가 넘는 상호 연결도와 기존 3D 패키징 솔루션 대비 최대 15배 이상의 밀도를 구현한다.

―AMD는 삼성전자와 모바일 시장에서 협업을 발표했는데.

▲삼성전자의 차세대 엑시노스(Exynos) SoC에 커스텀 AMD RDNA 2 아키텍쳐 기반 그래픽스 IP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층 실감나는 그래픽(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AMD는 고성능 컴퓨팅 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 구축을 중시하고 있으며 삼성과 개발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그래픽 성능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카드'를 공개했다. 고사양 모바일 그래픽 카드 개발에 다시 나선 배경과 이 시장 전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전 세계 노트북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많은 고객이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생산적인 작업에도 노트북을 사용한다. 이러한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AMD는 새로운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 카드를 내놓으며 고사양 모바일 그래픽 기술 개발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AMD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은 AMD RDNA™ 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이전 세대 GPU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된 성능과 효율성을 보여준다. 최신형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와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의 조합은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AMD서버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클라우드서비스 규모와 전망은.

▲CEO인 리사 수 박사는 '컴퓨텍스2021'에서 그 어느때 보다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이후 재택근무 원격 수업, 온라인 쇼핑이 급증해서다.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들도 확장성 및 보안성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AMD도 3세대 EPYC 프로세서로 주요 파트너사와 협업을 기반으로 강력한 서버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및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3세대 AMD EPYC 프로세서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데이터 관리 및 분석, HPC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전 세대 대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AMD EPYC 프로세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 구글, IBM, 오라클, 텐센트 등에서 220개를 사용 중이다. 한국에선 KT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최초로 AMD 프로세서 기반 가상서버 IaaS 상품을 출시했다. AMD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연말까지 2배 증가한 4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MD에서 한국시장 비중은.

▲한국은 AMD의 핵심 시장 중 하나다. 특히 게이밍과 프리미엄 PC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게임 산업은 전년대비 시장점유율이 1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시아 태평양·일본(APJ) 지역에서 한국은 역내 최대 게이밍 시장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프리미엄 제품(1200달러 이상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마케팅조사기업 GfK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 내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2020년 1분기 38%에서 2021년 1분기에 4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에대한 수요는 지난해 1월 30%에서 2021년 3월 52%로 증가했다. AMD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의 프리미엄 제품을 확장했던 터라 한국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 추구 트렌드는 AMD에 매우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AMD는 한국에서 여러 사업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조립PC시장에서 인텔과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AMD만의 전략이 있다면.

▲AMD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로 삼고 있다. 조립 PC 시장에서 고객들의 요청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에 AMD는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예산과 필요조건 범위 내에서 최상의 성능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강력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AMD는 라이젠™ 5000 시리즈 데스크톱 CPU를 통해 싱글·멀티 스레드 워크로드, 게이밍 성능, 코어, 스레드 수를 선보였다. AMD는 7nm 프로세스를 사용한 높은 효율성의 '젠 3(Zen 3)' 코어 아키텍처로 다양한 고성능 CPU를 제공 중이다.
향후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라이젠™ 5000G 시리즈 APU를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젠™ 프로세서는 또한 이전 세대 프로세서를 사용 중인 기존 소켓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고객들이 기존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최신 AMD AM4 플랫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