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호텔 술판 벌이고 동선 속인 NC 프로야구 선수 등 7명 송치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4 13:51

수정 2021.09.24 13:51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 걸려있는 NC다이노스 구단 상징 모습/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 걸려있는 NC다이노스 구단 상징 모습/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원정 경기를 위해 묵었던 호텔에서 한밤 중에 술자리를 벌여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선수 박석민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3명(박석민·이명기·권희동), 이들과 동석한 일반인 여성 2명, 전직 프로야구 선수 1명, 그리고 앞선 일반인 여성 2명과 접촉한 사실을 숨긴 또 다른 일반인 여성 1명 등 총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NC 선수들과 일반인 여성 2명은 지난 7월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숙소로 잡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지고,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다. 일반인 여성 2명이 같은 달 8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강남구청에서 역학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때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당시 술자리에는 NC 선수 박민우도 자리했으나,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고발되지 않았다.

앞서 일반인 여성 2명은 같은 달 5일 새벽 본인들이 지내던 호텔방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를 비롯해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2명(윤대경·주현상),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한현희·안우진)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먼저 호텔방으로 들어갔고 한화 선수들과 키움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방문해, 모두 같이 있었던 시간은 6분 정도였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한화와 키움 선수 4명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술자리가 있었음을 시인했다는 점을 참작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선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일반인 여성 2명의 정체에 대해 숱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들은 호텔에 지난 6월 말부터 묵었던 장기 투숙객으로, 그중 한 명은 4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민과 경기 중 접촉한 두산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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