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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내가 시키면 즉각 실행...식사준비·개산책 등

뉴시스

입력 2021.09.29 00:10

수정 2021.09.29 00:10

기사내용 요약
부인 이순삼씨 "(결혼) 잘했다고 생각한다"
홍 "사시 5번이나 떨어져 아내에 미안했어"

[서울=뉴시스] 홍준표 2021.09.28(사진=TV조선)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준표 2021.09.28(사진=TV조선)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8일 예능에 출연해 아내의 지시를 철저하게 따르는 애처가 면모를 보였다.

홍 의원은 28일 TV조선 예능 '와이프카드쓰는남자(와카남)'에 출연해 집 내부를 공개했다.

홍 의원은 침실에 침대가 두개인 것에 대해 "나이가 60을 넘으니 뒤척거리면 서로 잠을 못 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방은 안 쓴다'는 게스트이 질문에 "결혼 전에 두 가지 약속한 게 있다. 하나는 밤 11시전에는 집에 들어간다는 것과 남의 살을 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와이프는 제가 거실 소파에서만 자도 외박개념으로 친다. 아내 성질을 돋게 하면 아침에 밥을 안 해줘서 전날 저녁 때부터 아내 성질을 안 건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 의원은 1976년 10월에 아내를 고대 안암동 은행에서 처음 보고 반했다는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매일 아내를 보러 은행에 갔다"며 "처음에 절 보고 웃어서 절 좋아하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은행원들은 손님이 오면 다 웃더라"고 했다.

홍 의원은 부인 이씨의 지시를 즉각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씨의 지시로 소매를 걷고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서 식탁에 올리고, 고기를 굽기도 했다.

홍 의원은 "설거지는 같이 한다"며 "음식물 쓰레기도 담아서 버리고 오라고 하면 밑에 내려가서 버리고 온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씨와의 젊을 때 이야기를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옛날에 애들이 어릴 때 하도 밥을 안 먹어서 '아버지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도시락 못 먹고 물배만 채웠다'고 하니 애들이 '왜 라면먹지 물을 먹냐고'하더라"며 "그때 나 몸무게 48kg 나갔어"라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내가 그때 몸무게 더 나갔다"고 웃었다.

이씨는 "그때는 착해보여서 좋았다"며 "내 말을 잘 들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가 밖에 나가서만 무섭게 하지 집에서 불편하게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씨는 "그래서 지금까지 (결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웃었다.

홍 의원은 집에서 하는 예능이 어색한지 카메라를 보며 "밥 먹는 것도 찍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홍 의원은 게스트들에게 과거 사법고시 준비 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아내에게) 미안한 게 많았다"며 "제가 사법고시 준비하면서 5번이나 떨어졌다. 윤석열 후보는 9번인가 10번 (떨어지지 않았느냐)"라고 웃었다.

홍 의원은 "아내가 잘 우는 사람이 아닌데 제가 1995년 검사를 그만 둘 때 억울하다고 한참 울더라"며 "그래서 제가 '그것도 내 팔자다, 검사가 여기까진가 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과거 '영감탱이'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장인어른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장인은 처음에 저를 희망 없는 놈으로 생각해서 사귀는걸 바라지 않더라"며 "가서 인사드리고 나중에 아내에게 물어보니 장인이 저를 '저거 사람 안된다, 구름잡는 놈이다, 고시 그거 아무나 되느냐, 군대도 안갔고 재산도 없으니 끊어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너 어떻게 할래'라고 물으니 '이제 21살이니 내가 판단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웃었다.

홍 의원은 "아내가 나중에 장인에게 전화해서 사시 합격 소식 전했더니 '아직 신문에 안났다'고 하면서 끊어버리더란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손녀에 대해 "어릴 때는 잘 따르더니 6살 되니까 뺀질뺀질 안 따르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들들과는 하루에도 몇 번씩 카톡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게스트가 ‘아들들에게 사랑한다고 하느냐’고 묻자, 홍 의원은 "경상도 남자들은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못한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홍 의원과 부인은 함께 개 산책을 시키며 이웃들과 인사를 하고 세탁물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추석선물'이라며 꽃 한송이를 줬다.

이씨가 "오랜만에 받아보네. 예전에는 100송이도 주더니"라고 좋아하자, 홍 의원은 "100송이 살 돈이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스튜디오에서 "개인적으로 부탁할 건 여성분들이 이제 절 오해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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