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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내달 상륙.. OTT 전쟁 불붙었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16:21

수정 2021.10.14 16:38

넷플릭스·웨이브·티빙도 오리지널 콘텐츠 줄줄이 대기
디즈니플러스 11월 12일 한국 론칭
디즈니플러스 11월 12일 한국 론칭
디즈니플러스 '런닝맨' 스핀오프 '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런닝맨' 스핀오프 '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 디즈니플러스 제공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인 흥행으로 넷플릭스의 위상이 공고해진 가운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로운 강자 '디즈니+'가 내달 12일 국내 상륙한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그리고 국내 첫선을 보이는 스타(Star)까지 디즈니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월 9900원에 서비스한다.

■디즈니플러스 총 1만6000회차 이상의 콘텐츠 제공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사업 총괄은 14일 “한국은 콘텐츠시장의 트렌드세터로 뛰어난 문화 콘텐츠로 글로벌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휩쓸고 있다”며 “디즈니+ 한국 출시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의 창의적 우수성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이용자들에게 총 1만6000회차 이상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전개에 영향을 줄 ‘로키’ ‘팔콘 앤 윈터솔져’ ‘완다비전’부터 자칭 ‘스타워즈’ 광팬인 오상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의 추천작인 현상금 사냥꾼 ‘만달로리안’들의 이야기를 담은 ‘더 만달로리안’까지 영화 덕후라면 관심가질 작품이 대거 포진돼 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가 공개됐는데, 한국 콘텐츠가 7편이나 차지했다. 인기 예능 ‘런닝맨’의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비롯해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멜로드라마 ‘설강화’가 라인업에 포함됐다. ‘블랙핑크: 더 무비’는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디즈니+와 영화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과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드’, 동명 인기 웹소설 원작 ‘키스 식스 센스’ 그리고 강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대작 시리즈 ‘무빙’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 / 넷플릭스 제공
티빙 오리지널 '힙합 메디컬 시트콤-EMERGENCY' /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힙합 메디컬 시트콤-EMERGENCY' / 티빙 제공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콘텐츠웨이브 제공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콘텐츠웨이브 제공

■국내외 OTT, 하반기 기대작은?

디즈니플러스의 상륙에 국내외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줄줄이 선보인다. ‘오징어게임’으로 상승세를 탄 넷플릭스는 10월부터 매달 한편씩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15일 공개하는 액션누아르 ‘마이 네임’은 여성판 ‘무간도’를 연상시킨다. 근육만 10kg 불린 한소희의 연기 변신과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기대요소다. 연상호 연출, 유아인·박정민 주연의 ‘지옥’은 11월 공개 전부터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된 화제작.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상영 직후 “반드시 정주행해야 할 다음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라는 극찬을 받았다. 백주대낮에 지옥의 사자들이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사이비종교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2월 공개작 ‘고요의 바다’는 공유·배두나 주연에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기대작.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로 ‘승리호’에 이은 또 한편의 SF대작이다.

티빙은 2039 타깃 동명웹툰 원작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부터 ‘신박한’ 콘셉트의 메타버스 예능까지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선보인다. 22일 공개하는 ‘술꾼도시여자들’은 한 잔의 술로 하루를 마감하는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곽재용 연출, 한지민·이동욱·강하늘 주연의 영화 ‘해피뉴이어’는 하반기 공개를 앞뒀고, 연상호 감독의 문제적 데뷔작 ‘돼지의 왕’의 실사 버전은 촬영 중이다. 오리지널 예능도 눈에 띈다. ‘이머전시’(22일 공개)는 ‘쇼미더머니’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힙합 메디컬’ 시트콤. 래퍼들이 멘탈치료에 나선다는 이야기로 양동근, 카더가든, SF9 주호 등이 고정 출연한다.
장안의 화제였던 ‘환승연애’를 잇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러브캐처 인 서울’도 11월 선보인다.

최근 ‘유 레이즈 미 업’을 독점 공개해 신규가입자 견인효과를 톡톡히 본 웨이브는 앞서 2025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1조원 투자를 예고한 상태. 하반기 대표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다음달 12일 첫 공개하는 정치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와 임시완·손현주 주연의 드라마 '트레이서'(12월 예정).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을 그린 블랙코미디 정치드라마다.
한편, 웨이브는 HBO, NBC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해외콘텐츠 독점 공개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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