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美, 비트코인 선물ETF 거래 문연다..제도권 진입 기대감에 치솟는 몸값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7 18:01

수정 2021.10.17 18:01

SEC, 프로셰어스 선물ETF 허가
현물ETF 승인으로 이어질지 촉각
비트코인 6개월만에 6만달러선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6개월만에 6만달러(약 7100만원)를 넘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는 현물 ETF의 정부 승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비트코인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美, 잇따라 비트코인 관련 ETF 승인

17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프로쉐어스는 "당장 투자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오는 18일(현지시간) 부터 비트코인 선물 ETF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C는 지난 75일간 프로셰어스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ETF를 검토해 왔다. SEC가 이의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프로셰어스는 이르면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을 거래할 예정이다. 상품코드는 'BITO'다. BITO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 외에도 발키리, 인베스코, 반에크 등이 이달 중 비트코인 선물 ETF를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SEC는 최근 잇따라 비트코인 관련 ETF에 대한 승인을 결정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볼트 에쿼티(Volt Equity)가 신청한 '볼트 비트코인 레볼루션 ETF(Volt Bitcoin Revolution ETF)' 출시를 승인한 바 있다. '볼트 비트코인 레볼루션 ETF(Volt Bitcoin Revolution ETF)'는 테슬라, 페이팔 등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이어질까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 사례 중 하나로 인식된다. 특히 SEC가 현물 ETF 승인도 곧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고 있다. SEC는 지금까지 시세조작 가능성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고 있지 않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 개시가 사실상 확정된 15일 비트코인은 6만2757.13달러(약 7427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약 6개월만에 6만달러를 재돌파했다. 특히 4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4863.13달러(약 7677만원)까지 불과 2000달러(약 240만원) 정도를 남겨놓을 정도로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1·4분기 내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승승장구했다.
테슬라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월 14일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정을 거치다 테슬라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중단하며 본격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에서 가상자산 단속이 잇따르며 7월 한 때 2만9000달러(약 3400만원) 대까지 떨어졌지만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며 시세를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