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왜 귀국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뭔가 다른 배경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
이런 가운데 남욱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중 핵심 쟁점인 '그분'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을 적극적으로 해 눈길을 끌었다.
전 전 교수는 18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분(남욱 변호사)이 귀국한 게 이상하다"며 "왜냐하면 도주를 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귀국을 했을까,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데려오기가 거의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귀국을 했다는 자체가 뭐랄까, 좀 이상한 측면이 있다"며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게 아닌가"라며 모종의 물밑 거래가 있었던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랑 입을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어온 게 아닌가 싶다"며 "도망갈 수도 있는데 굳이 들어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거듭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편 이날 남욱 변호사는 JTBC와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님을 다들 알지 않느냐,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제 기억에,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며 화천대유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남 변호사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는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본부장은 평소 형, 동생한다.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김만배)만 알고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그분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일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과 온도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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