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선식품 배송 더 빠르게" SSM, 퀵커머스 강화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9 17:44

수정 2021.10.19 17:44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계가 퀵커머스를 필두로 배송서비스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SSM은 대형마트에 비해 빠른 배송을, 편의점에 비해 다양한 아이템 구색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수퍼마켓(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서비스 우동마트(우리동네마트)의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동 마트'의 이달 하루 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132% 신장했다. 우동마트 서비스를 시작한 올해 6월과 비교하면 무려 269% 증가한 수치다.


매출 상위에 랭크된 상품을 살펴보면 한 끼 식사가 가능한 구이용 돼지고기,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제철 소용량 채소, 과일 등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제품이 주를 이뤘다.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 먹으면서 건강과 맛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퀵커머스 이용고객의 연령에서 두드러진다.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20~30대가 72%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우동 특가'를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2만원 이상 구매시 배달료를 면제해 준다.

SSM업계가 퀵커머스에서 생존전략을 찾으면서 배송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모두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슈퍼는 퇴근길 1시간 배송서비스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고,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 8월 '스피드 e장보기 서비스'를 론칭하며 1~3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SM은 대형마트와 비교할때 배송거리가 짧아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편의점에 비해서는 신선식품 등 콘텐츠 측면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SM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1~2인 가구인 만큼 앞으로 소용량 신선식품을 위주로 품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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